일본 정부가 공개한 한일정상 회담내용을 바탕으로 요미우리 신문이 기사를 썼다. 위대하고 존경해 마지않는 경제대통령께서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애원아닌 애원을 하셨다는 것.

 청와대는 발끈했다.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이며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그런 말이 있고나서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 청와대는 그런 말을 한 것 같기도.......

 그렇게 청와대가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일본 정부에서는 요미우리 측에서 오보를 했다고 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보며 영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그래, 위대하고 존경해 마지 않는 경제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의 기업논리로 운영하겠다고 작정하고 뛰어드셨으니 다른 것은 제쳐두고, 신뢰나 정직이 기업 윤리에는 적용되지 않는 사항인지 묻고 싶다.

 도무지 정부를 믿을 수가 없다.

 정상회담의 내용까지 언론사에 공개해 우리나라를 압박해마지않던 일본 정부의 제국주의 망령자들이 하룻밤 사이에 청와대를 두둔하고 나섰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는 말에 함축된 곤란함과 기다림에 대한 일정한 대가나 합의가 물밑에서 이뤄진 것인가?
 
 그렇지 않고서야 자국내에서 크게 이슈화가 되기 힘든(일본인들 대다수가 독도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른다니;;) 외교분쟁을 일으키고서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패라 할 수 있는 한국 정상의 발언을 알아서 막고 나설 이유가 없다고 본다.

 진실로 경제대통령께서는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치자. 그리고 요미우리의 악의적인 국내용 이슈를 위한 날조된 기사라고 치자. 그렇다면 청와대는 왜 갈팡질팡했단 말인가? 왜 그런 것 같기도 하다는 말이 나오냔 말이다.

 도대체 정상회담 때 무슨 생각으로 임하는지 모르겠다.
 친분만을 이용하여 다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부풀어 농담따먹기를 하다 오는 것인가?

 친구와 이런 저런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억도 하지 못할 약속을 스쳐지나가는 말로 했다. 그리고 나중에 돌아서서 다른 친구한테 "너가 그런 약속을 했다며?"라고 전해 들은 것이다. 처음엔 아니라고 발끈 했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그런 약속을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말로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영 자신이 없다.

 딱 그 모양새다..

 정상회담의 자리가 어떤자리인지. 그리고 어떠한 노골적이고 치밀한 계산 속에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고 대변해야하는지 모를 리 없다고 본다.

 더이상 거짓과 처세와 임기응변으로 국정을 운영하지 마시길..

 게다가 영토문제에 대해 첨예한 대립을 하는 상대국의 정상과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정부라면 충분히 짐싸고도 남을 직무유기라고 볼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밤톨군

트랙백 주소 : http://bamtorinity.tistory.com/trackback/120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